그림일기

밑작업들

ykok 2017. 10. 24. 23:00


같은 밑그림 소스들만 쓰다가

큰사이즈의 소스들이 필요해서 오늘 여러장의 밑작업을 했다.

수작업을 안한지 꽤 됐는데

물감의 뒤섞임이 주는 느낌을 많이 잊고 살았다 싶다.

수정이 쉬워서 컴작업 위주로 하고 있지만

손그림도 좀 해야겠다고 느낀다.

아예 그림 한장 안그리고 보낸 시간도 있었으니 욕심은 내지 말아야지.

꽤 긴 시간동안 무기력하고 우울했고 그것을 벗어나려고 애쓰기도 했다.

올해는 아예 손놓고 그냥 지냈다.

굳이 무엇인가 하려고 노력을 안했더니 오히려 편했다.

일도, 관계도, 생활도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뒀다.

무기력함이 아직 남아있지만 우울함은 많이 사라졌다.

어느 정도 비워지니 뭔가를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겼다.

그림일기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조금씩 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