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불안증

ykok 2016. 4. 18. 22:20







내가 가진 불안증 한가지.


제대로 못하는 인간이라고 온갖 비난과 야유를 받는 것.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기 한번 못피고 쭈글쭈글해져서 입도 뻥긋 못하게 되는 것.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외치는 군중의 다그침.


내가 이런 불안증을 갖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때 전학을 5번 다니면서 생긴 것 같다.


언제나 생판 모르는 집단속에 던져지는 상황이었으니까.


나이 먹을 수록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꿈에 학교가 나온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나와서 바글바글한 교실에서 나혼자 겉돌거나


낯선 사람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어쩔 줄 몰라 하거나.


무난하고 평범하게 한곳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면 지금과 조금 달랐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