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불안해 하는 점네

ykok 2020. 3. 24. 22:21

짐을 거의 다 쌌다.
토요일에 부엌살림만 싸면 대충 마무리 된다.
내 방에 상자들이 쌓여갈 수록 
점네가 불안해한다.
변화에 예민한게 고양이라 이삿날 제일 걱정인게 녀석이다.
동생이 따로 차에 모셔갈 건데
이삿날 얼마나 놀랄지.
그 생각하면 내가 불안하고 걱정이 태산이다.
아예 짐이 쌓여가고 뭔가 심상치 않다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시키듯
조금씩 불안한게 낫다 싶다.
다른 사람이라도 잘 따르면 이사할 동안 맡기기라도 할 텐데.
나 안보이면 더 패닉 될 것 같아서 그냥 같이 이동하기로 했다.
찡찡이가 종일 울 텐데 싶고.
걱정해봐야 도움 되는 건 없으니
그날 일은 그날 해결하자.
내가 불안해하면 애가 더 예민해질테니
속으로 in a peace를 외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