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엄마의 걱정
ykok
2020. 3. 23. 22:21
나가는 날이 다가올 수록 김여사님의 걱정도
나날이 부피가 늘어나고 있다.
20살 짜리 애 내놓는 기분이라신다.
나가라고 하신 분이 막상 걱정을 매일 업그레이드 하신다.
나도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고 온갖 감정의 퍼레이드를 겪고 있는데
엄마도 오만가지 감정을 다 꺼내서 느끼시는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엄마가 집에서 꼼짝못한 덕분에
집 나가기 전 엄마 밥은 실컷 먹었다.
요 몇년 동안 지금처럼 사이좋은 적이 없었다.
김여사님 나 보내놓고 우시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 마음이 헤아려지는 거 보니 나도 철이 들긴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