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7년 만에 찾은 요령

ykok 2015. 4. 12. 20:36







점네를 일년에 두번 혹은 세번 목욕시켰다.


7년이면 14번 이상 시켰을거다.


매번 애는 울고 불고, 나는 우왕좌왕하고.


이번에 점네 비듬이 너무 심해서 딥클린저, 샴푸, 컨디셔너까지 삼단계로 목욕시켰다.


엄두가 안났었는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샤워기보다 물 부어가며 씻겼다.


매번 내 등을 타고 넘어가는 녀석을 잡느라 애먹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대야에 집어넣고 했더니 내 등은 안타더라.


삼단계 목욕을 끝마치고,


새로 산 조그마한 빗으로 털도 빗어내고.


수건으로 꽁꽁 싸서 드라이까지 완료.


전보다 점네가 토라져있는 시간도 짧고.


7년 만에 목욕시키는 요령을 찾다니.


이제 겁 날게 없다.


등타고 오르는 녀석 잡다 보면 진이 다 빠졌었는데


이제 2달에 한번씩 씻길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