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귀에 박혔던 유행어.
개콘에서 퀸카라는 여자의 말에 선배가 한숨쉬듯 말하던
"아이고, 의미 없다."
무의미하게 하루를 마감할 때 자주 입에 붙는다.
아이고 의미없다.
난 어쩌자고 이러나 하며 자조적으로 읊조리는......
근데 그게 또 한편으로는 위로도 되는 묘한 말이다.
의미 없으니 그만 하자 라는 다독임같은 게 느껴지기도 한다.
온갖 부정적인 욕지거리가 튀어나올 것 같은 상황도 초연하게 넘길 수 있게 하는 말일랄까.
두리뭉실 넘기듯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건 상관없는 듯, 꼭 나와 상관없는 남일 처럼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한다.
그래서 혼잣말로 자주 입에 올리는 듯 하다.
아이고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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