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올해를 쭉 돌이켜 보니 제대로 일 한 날과 안한 날의 차이가 엄청났다.
매일 꾸준히 해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어떻게 매일 매일 흐트러짐 없이 해 나가냐고.
부모님이 내 나이었을 때를 생각해본다.
매일 매일 일을 하며 버티던 시간을.
부모님은 하루 하루를 자식들 커가는 것을 보면서 버티셨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매일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즐기면서 하는 사람은 얼마 안되겠지.
다들 스트레스도 받고 언제까지 이걸 해야 하나 자괴감도 느끼면서 해내겠지.
일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많을 테고,
꿈이 이뤄지길 바라면서 하루를 버티는 사람도 많을 테지.
무기력하게 손놓고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도 많을 거다.
살아있으니까 살아가는 거겠지만
적어도 하루에 한가지 정도 잘했다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동그라미를 그리지 못해도 세모는 그려넣는 하루가 되게 말이다.
그냥 헛살고 있는 느낌이 덮쳐와서 넋두리 해본다.
너무 막 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