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쳐박혀 있다 외출할 때 위장을 한다.


아무 일 없는 듯,


잘 살고 있는 듯.


아무런 내색을 안 하면 대부분 못 알아챈다.


집에서도 내 방을 나서는 순간 그렇게 한다.


지금 유일하게 안절부절 내 상태에 예민하게 구는 건 점네다.


녀석은 보채고 계속 애정을 요구한다.


점네만 알고 있다.


내가 엉뚱한 세계에서 헤매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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